'두물머리'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7.09.20 양평 두물머리 연꽃 탐방
  2. 2015.05.01 루비텔, 첫 롤
  3. 2013.08.07 세미원 그리고 Iskra 2
  4. 2013.07.01 2
  5. 2013.04.27 두물머리 2
  6. 2013.04.26 어느 따스한 날... 2
  7. 2013.01.25 양평 두물머리 2013. 01 2
  8. 2012.11.14 별안간 비
사진/풍경2017. 9. 20. 11:06

아침 일찍 도착한 양수리(역 주변) 강변에는 연잎만 무성할 뿐 막상 연꽃은 거의 구경할 수가 없었다. 

무성한 연잎 상태로 보아 만개 철이 아니라면 개화 덜 된 꽃봉오리라도 몇 송이쯤은 보여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걸 보니 때가 이르다거나 한 건 아닌 것 같고, 짐작건대 올해는 아마 연꽃밭 조성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중앙선 양수역을 막 빠져나오면 보이던 바로 앞 연밭은 갈대와 부들만 무성할 뿐 예년의 그 연밭 모습이 아니더라. 급 실망~! 이때까지는 연꽃 포기.


바로 두물머리로 들어가지 않고 차를 고가도로 맨 구석 깊숙이 주차해 놓은 다음 기왕 나선 김에 신선한 아침 공기나 쐴 요량으로 새로 조성된 수변공원 산책길을 따라 합수부 쪽으로 천천히 걸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들은 아직 없고 나 혼자뿐. 멀리 희끗희끗한 안갯속 작은 섬 그림자가 보기 좋았다.



두물머리 느티나무 앞에 이르니 드디어 만개한 연꽃이 보인다.

이곳은 수확을 목적으로 관리하는 연밭이라 그런지 연꽃이 제대로 피었다.

해가 제법 따가워지는 것이 벌써 8시. 한 시간쯤 시간을 들여 몇 장을 촬영했다. 해가 더 뜨거워지기 전에 빨리 돌아가기로 했다.

(근 2년 전부터 햇볕을 쬐고 나면 그 전에는 없던 기미가 자꾸 생긴다는... -.-)





돌아오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세미원에는 연꽃이 보기 좋게 피어 있었다. 다만 오늘은 월요일. 휴장 일이다. 아마 내일부터 다시 시작된다는 장맛비 소식만 아니었으면 굳이 세미원 휴장 일에 양수리를 찾지는 않았을 것인데 말이다. (p.s : 그러나 5.1 ~ 10.1 기간에는 휴관일 없이 운영한다는 정보를 뒤늦게 보았다. 잘 안다는 일일수록 대충 넘기면 후회할 일이 많아진다. 덤벙대지 말자 ㅠ.ㅠ)


그나저나 뭔가 빠진 것 같아 아쉬운 것은 역시 두물머리 연밭 풍경이 없다는 것일 텐데, 나름 시도는 해 보았지만, 예년보다 "정갈한 그림이 나오지 않아 포기했다"는 것은 핑계일 뿐, 그저 내 까막눈이 탓이려니…. 하는 것이 바른말일 것이다.


- 2016. 7. 11 -

두물머리


p.s) 네이버 블로그에서 지난 글 옮김

Posted by 달마곡차
사진/풍경2015. 5. 1. 16:09

심심풀이로 중고장터 눈팅하다 엉겁결에 새로 영입한 중고 루비텔.

반쯤 토이스러운 플라스틱 카메라. 정말 가볍다. 무조건 가볍고 휴대 간편한 카메라를 최고로 대접해 주는 내 취향 덕에 한동안 사랑 받을 듯. 그나저나 냉장고 안 필름들은 몽땅 2~3년씩 유통기한을 넘겨 놓고 뭘 어쩌자는 건지..쯧!


아래 사진들은 영입 후 근 한달 만에 얻은 테스트 샷. 함께 건네 받은 유통기한이 많이 지난 필름으로 찍어보았다. 아마 5년도 넘었을 것이라던데 사진은 그냥 그렇더라도 일단 빛샘 없고, 노출 맞고, 무한대 핀 맞는 것 같으니까 댜행이다.







- 2015.04.27 - 

양수리


Lubitel


유통기한 무지 지난 필름

Kodak Potra 160 VC


Posted by 달마곡차
사진/풍경2013. 8. 7. 00:00

2년전 5월 세미원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풍경.

철 따라서 틈만 나면 드나들던 곳이었는데 작년 여름 무렵에 형형색색 깃발을 단 배다리가 들어서고 나서부터는 왠지 발길이 뜸해지더란..., 아니 그러고 보니까 그 앞으로 발길이 잦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뒤 딱 한 번 들어가 본 기억밖에는 없다. 지금도 이런 그림이 그려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발길이 뜸해진 데는 내게 다른 속내가 있다. 그 이전만해도 3,000원 짜리 입장권은 다시 나올 때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바꿔 마실 수가 있어서, 한 잔의 커피를 따로 돈 내고 마시지 않아도 됐었는데 말씀이다. 그 뭔가 배다리라는 것이 설치되고 나서부터는 커피를 따로 제공하지 않게 되었단다. 슬쩍 물었더니... 운영비가 안 나와서란다. 마침 그 무렵 배다리가 설치되고 매표소가 생기고,.. 가뜩이나 현란한 색상의 인조물이 강 가운데를 가로질러 안구를 어지럽히는게 짜증이 나던 차라서  그 배다리는 대대손손 길이 길이 보존할 역사 재현물로 안 보이고 속 좁은 내 머릿속엔 그저 운영비 운운하던 어느 직원분 뒷말에만 오버랩 될 뿐이었다. (흠.. 그 매표소 직원분들도 아마 그 동네 토착민들이겠거니 혼자 어줍잖은 짐작을 해보기도 했었다. 그 강길 따라서 4대강이니 자전거길이니 하면서 동네 토칙민들에게 수익사업 하나씩 ....응? 나 왜이러지? ) 아마도 그 때 뒤틀린 심사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에휴... 그래봐야 나만 손해란 생각이 든다. 장맛비 그치면 슬며시 한 번 가봐야 겠다 ^^;)

. . . . . . .


Iskra는 옛 소련제 중형 폴딩 카메라다. 국내에선 잘 보이지 않는 모델인데 이베이에서 구입 후 이런저런 수리비를 들인 뒤 몇 롤 찍다가 다시 이베이를 통해 방출했다. 렌즈안에 드러난 발삼 때문에 간혹 생기는 헤이즈 현상를 참아내지 못하고 그만 손을 놓아버린 카메라다.

그만그만한 중형 폴딩카메라 치곤 거리계 연동 레인지파인더를 갖춘데다가 필름도 한 컷씩 장전이 가능한 것이 무엇보다 편하고 좋았었다.

렌즈 상태만 괜찮다면 꼭 다시 써보고 싶은 카메라 Iskra (러시라어로 불꽃이란 뜻이란다)

그런데, 이 사진을 다시 들쳐보다가 그만 너무 성급히 떠나보낸 것이 후회스럽기도 해서 다시 이베이를 기웃거려 보았는데, 믿을 만한 매물도 별로 없거니와 있어도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리하야 다음에 형편 좋을 때를 기약하면서 이만 관심 뚝~!!!



- 2011. 05. -

세미원


KMZ Iskra + Tmax 100


Posted by 달마곡차
사진/풍경2013. 7. 1. 18:34

뭐가 그리도 바쁜지, 달포를 넘게 두문불출하던 중 문득 어느 싸이트에서 두물머리에서 촬영된 올 연꽃을 보았다.

앗~! 시절이 벌써 그렇게 되었나? 써레질된 연밭 기억이 얻그제인데...


모처럼 일찍 잠자리에 든 날인데도 요즘 밤낮을 안가리고 조각잠이 습관이 된 탓인지 새벽 4시에 떠진 눈이 좀처럼 다신 안감긴다.

마침 내일부터는 장맛비가 이어진다니 딱 오늘 하루만 다른일 좀 보자커니 카메라를 챙겨들고 이른 아침에 양수리로 향했다.

한적한 월요일 아침. 아직 연꽃은 듬성듬성하지만 그래도 기왕에 핀 연꽃 봉오리는 한창 만개중이다.


은은한 연향이 좋았던 오늘 아침 두물머리에서...

 


- 2013. 07. 01 -

두물머리


Sony Nex-5 + SEL16mm


Posted by 달마곡차
사진/풍경2013. 4. 27. 00:00



- 2013. 04. -

양평 두물머리


Sony NEX-5 + SEL 18-55mm

Posted by 달마곡차
사진/사람2013. 4. 26. 00:00



- 2013. 04. -

양평 두물머리


Sony NEX-5 + SEL 18-55mm

Posted by 달마곡차
사진/풍경2013. 1. 25. 15:41



- 2013. 01.  -

양평 두물머리


Sony NEX-5 + SEL 18-55mm



무엇하나 온전히 놔 두는 법이 없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곳엔 '연'과 '부들' 몇 포기와 더불어 얽히고설켜 구겨진 채 자라던 '잡초' 수북한 작은 연못 하나가 있었는데, 그 작은 크기가 차마 아쉬워 둘레를 따라 낮은 울타리도 두르고 오리도 몇 마리쯤 넣어서 이곳을 찾는 이들을 위한 볼거리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었다.


알려진 바에 비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양평 두물머리엔 그런 소박함이 있었고, 인공물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장소가 작으면 작은 만큼 느껴지는 감정의 밀도가 짙어서 좋았다.


비록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닐지라도 혼자만의 것인 양 숨겨두고, 마음이 허전할 때면 때때로 혼자 찾아와 위로받곤 했는데, 그런 은밀함을 즐기기엔 달랑 느티나무 한그루의 작은 마당 하나면 족했던 것이었다.


그런 소박함이나 은밀함, 좁은 마당에 옹기종기 모인 이들이 있어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어떤 감정의 공유 등..., 은 이젠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달라져 버린 두물머리를 바라보면서 뭔가 또 하나 빼앗기고 잃어버린 듯한 상실감이 앞서는 것은 나 혼자만의 감정일까?

 

뭔가 닦고 문지르고 각 잡아서 반듯하게 펴지 않으면 품격없고 온전해 보이지 않을 행정가님들 보다 말 없는 다수 시인묵객들의 존재가 더 그리운 날이다. 


Posted by 달마곡차
사진/풍경2012. 11. 14. 12:00

오랜만에 찾은 양평 두물머리에서 예보에 없던 비를 만났다. - 차 안에서.



- 2012. 11. 13 -

양평 두물머리


Sony T7


Posted by 달마곡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