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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10. 03 -
상천리
Canonet QL17 G-III + fomapan 100
집으로 돌아오던 길 오후,
늦은 햇살이 언뜻 비치는 황토벽에 비스듬히 기대어진 사다리 하나와 그 옅은 그림자가 내 눈길을 잡는다.
습관처럼 노출을 잡고, 촛점을 맞추어 셔터를 누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집주인이 의심스런한 표정으로 묻는(하는) 말. "그 빈 흙벽을 뭣하러 찍누 ?"
난 그저 멋적은 웃음으로 답할 뿐... ("뭐라 말해야 하나..?")
....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난, 내게 그렇게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