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2017. 9. 20. 12:07









- 2017. 9. 14 -

춘천 김유정역/실레마을


몇 년 전까지 호젓한 시골 분위기가 좋아 가끔 찾던 김유정 문학촌인데 지금은 참 많이도 변했더라….

두 해 전쯤 겨울 막바지던가? 잠깐 들렀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새로운 시설 터 공사가 한창이길래 그런가 보다 했다가 오늘 가보곤 깜놀~!!


상설 조명시설을 갖춘 대형 야외무대, 커다란 주차장. 특히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까지, 그 새로운 시설 터에 들어선 김유정 이야기 집 (이야 뭐 그렇다 치고), 낭만 누리, 천연염색 체험방, 한복 체험방, 도자기 체험방, 민화 체험방 등은 좀 어색하단 느낌이었다.

 

문학이란 테마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런 시설물에 비하여 김유정 생가는 내게 마치 들러리처럼 보였으니…. 평소 문학과는 거리가 먼 내가 유료관람시설로 바뀐 생가 매표소 앞에서 주머니 속 천 원짜리 지폐 몇 장을 만지작거리다 그냥 돌아섰다고 해서 그리 찜찜해 할일은 아닌 것이다. 더구나 2010 이후 아마 대여섯 번은 더 보았던 곳이니 굳이 뭐… 


아무튼, 돌아서서 마을 길이나 한 바퀴 둘러볼 양이었는데, 보이는 건 온통 새로 개축거나 신축하여 내건 막국숫집 간판에 카페 간판뿐이라… 문학촌이 카페촌이 된 듯하다. 잠시 걷다 하늘 사진 몇 장 얻어 들고 돌아온 날이었다.


Posted by 달마곡차